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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팬들과 함께한 곳
혼다 웰컴 플라자

by 모빌리티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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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Honda) 아오야마 본사 빌딩 1층에 위치한 ‘혼다 웰컴 플라자 아오야마(Honda Welcome Plaza Aoyama’는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Honda Soichiro)의 “사회에 열린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이 현실화된 공간으로, 39년 동안 혼다 팬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연결을 육성해 왔다.


새 제품 발표회, F1 머신 전시, 시승 체험 등 이곳에서 탄생한 수많은 추억들은 혼다와 팬들 간의 깊은 유대 관계를 보여준다.


단순한 기업 전시장을 넘어서, 어떤 여정을 거쳐 왔는지 혼다 웰컴 플라자가 구축한 교류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 –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가 추구한 이상적 공간



1980년대 혼다는 미국에서 자동차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 시기의 중간점인 1985년, 글로벌 본사 기능을 갖춘 아오야마 빌딩이 완공되었다. 이 빌딩 1층에 설치된 웰컴 플라자는 혼다의 다양한 제품과 첨단 기술 전시, 이벤트,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정보 발신과 교류의 허브 역할을 담당해 왔다.


초기에는 아오야마 빌딩 1층 공간이 수익성을 고려하여 쇼핑 공간으로 임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혼다 이외의 회사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 혼다의 새 사옥에 담긴 의도와 철학과 불일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당시 부사장 후지사와 다케오 등이 반대했다.


결국 이 1층 공간은 “제품 및 기업 자세의 발신 장소”와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휴식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웰컴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오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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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플라자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던 혼다 소이치로의 생각은 “소바 가게 배달원이 배달 도중에 잠시 들를 수 있는 그런 장소로 만들어 달라”는 그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이러한 철학은 웰컴 플라자 입구의 독특한 구조에도 반영되었다. 초기 설계안에서는 입구 정면의 기둥이 그리스 건축을 연상시키는 원기둥 형태였으나, 이를 본 혼다 소이치로가 “이런 ‘권력의 상징’과 같은 디자인은 원하지 않는다”며 거부하여 현재의 반원형으로 변경되었다.


가이엔 히가시 도오리와 아오야마 도오리 교차로를 향해 45도 각도로 열려 있어, 자연스럽게 건물 내부로 유도되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직원 전용 출입구를 두지 않고 직원과 일반 고객이 같은 문을 사용하도록 한 설계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장소가 되도록 하는 배려의 표현이다.



“와이가야” 정신이 만드는 혼다의 DNA


웰컴 플라자의 메인 입구를 장식하는 것은 2020년 리뉴얼로 새로운 상징이 된 “와이가야의 나무”다. “와이가야”란 꿈이나 일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 나이나 직위에 구애받지 않고 와이와이가야가야 솔직하게 논의하는, 창업 시기부터 혼다에 뿌리내린 독특한 문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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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지금까지 세상에 선보인 수많은 혁신의 근간에는 이 와이가야 문화가 있다고 혼다 직원들은 자부하고 있다.


와이가야의 나무에 심어진 식물들은 혼다가 생산 거점을 둔 전 세계 수십 개국이 원산지인 나무들로 구성되어 있습.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서로 더 강해지고, 다양성이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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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와이가야”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통해 더 나은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혼다의 염원이 이 와이가야의 나무에 담겨 있으며, 혼다의 변함없는 유전자와 다양성 존중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



혼다 팬들과 함께 걸어온 39년 – 전설적인 이벤트와 열정의 기억들


웰컴 플라자는 이륜차, 사륜차, 파워 프로덕트의 혼다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와 판매 거점 정보 등 폭넓은 정보를 발신하며 지역 주민과 일반 방문객을 맞이해 온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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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차 전시, 영상 정보 제공, 지역 주민을 초대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1985년 8월 19일 개장 이래 혼다 팬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사랑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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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에 시작된 토크 이벤트 ‘바이크 포럼’은 웰컴 플라자를 상징하는 이벤트 중 하나였으며, 혼다의 철학과 제품을 통해 팬이 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과거 여러 차례 개최되었다.


다루었던 주제는 다양하며 이륜차의 기술, 주행 방법, 즐기는 방법은 물론 사회적 주제까지 포괄했다. 또한 현역 GP 라이더와 모터 저널리스트부터 연구소 엔지니어, 연예인,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제조사의 틀을 넘어선 게스트를 초청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 독특한 이벤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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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86년부터 현재까지 여름 정례 이벤트로 자리 잡은 ‘스즈카 8시간 내구 로드레이스’와 F1 일본 그랑프리, 로드레이스 세계 선수권(MotoGP)의 퍼블릭 뷰잉, 레이스 차량 전시, 수많은 유명 드라이버들을 초청한 이벤트 등 레이스 활동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충실했다.


최근에도 ‘NSX’의 30주년 기념 전시, 시빅의 50주년 전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8만 명이 지켜본 날 – 아일톤 세나에 대한 마음을 잇는 장소


혼다와 F1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이벤트 중 하나는 1994년에 열린 F1을 상징하는 명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추모 이벤트다. 같은 해 5월 1일, 이탈리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의 레이싱 사고로 세나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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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보를 접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이 믿기 어려워하고 말을 잃는 가운데, 먼 이국 땅에서 일어난 사건을 확인하려는 사람들과 세나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명하고자 하는 많은 팬들이 사고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웰컴 플라자로 달려왔다.


이런 팬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웰컴 플라자에서는 방명록 접수가 이루어졌고, 8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또한 급히 쇼룸에 전시된, 혼다가 개발한 엔진이 탑재된 세나의 애마 ‘맥라렌-MP4/7A’ 앞에서 모두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후로도 일주일 동안 웰컴 플라자는 끊임없이 들어오는 꽃다발로 가득 찼다.


이는 혼다 팬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팬을 비롯한 많은 고객에게 웰컴 플라자가 단순한 정보 발신 이상의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당시를 아는 직원들은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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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웰컴 플라자는 많은 고객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 존재는 바로 혼다의 근본에 있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뜻을 이어받아 온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오야마 빌딩 클로징 이벤트의 캐치프레이즈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이곳에서.”라는 말처럼, 이 공간은 미래에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돌아올 것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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