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품이던 온라인 콘텐츠이건 '유통'은 결국 '부동산 비즈니스'이다. 유동인구 또는 트래픽을 만들어내거나 선점해서 고객을 유인시키고 수익을 발생하는 구조이다. 다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수익의 원천 소스에서 매우 다르다.
오프라인은 Transaction비용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반면, 온라인은 광고 수익을 만들어내는게 대부분이다. 아마존과 비교해서 국내는 아직 이 비중이 높지 않다. 대략 40% 남짓인데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쿠폰을 남발해대는 MD들의 단기적 프로모션에 인벤토리를 자꾸 빼앗아 정작 광고 노출의 기회가 없는게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하는데 바로 PB와 자사매입이다. Transaction비용이 주요 수익모델인 오프라인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현상인데, 온라인은 상황이 조금 다르게 펼쳐진다. 매출이야 늘겠지만 ROI가 맞춰질 수 없는 구조이다.
아마존은 되는데 우리는 왜 안되냐고? 아마존은 '프라임'이라는 든든한 유료 멤버쉽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거기에 규모의 경제가 더해진 것이고....
국내 EC 시장이 제대로 된 영업이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유통의 트렌드를 따라할 것이 아니고 온라인에 맞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게 먼저이다. 해외 사례만 보고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보고서를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