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 잘 팔려서 바람을 폈어

by 백경

세상 제일 지랄 맞은 사자성어 같다.


영웅호색


살면서 ‘좀 친다’ 싶으면 섹스를 가까이하는 게 당연지사라 말하는 네 글자다. 나 사는 동네에 잘 나가는 만두 가게 아저씨도 어느 날 보니 가게에서 혼자 일하고 있었다. 바람피다 아주머니한테 걸렸다는 게 기정사실인데, 사람들은 만두가 너무 잘 팔려서 그랬으리란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앱스타인 파일로 난리다. 누구나 우러르는 세계 정상급 인물들이 알고 보니 너무 높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섹스파티를 열고 있었다. 바람을 폈네 마네 둘이서 했네 셋이서 했네의 차원이 아니다. 내용을 보면 정말 개 시발 놈들 그 말은 그들을 위해 남겨두는 게 인지상정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회의론자들도 대거 등장했다. 아, 역시 어쩔 수 없나. 부와 권력의 정점에 서면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나. 잘 나가면 아무하고나 자고, 열 살 밑이건 스무 살 밑이건 초등학생이건 자고, 옆집 앞집 뒷집 아랫집 윗집 넘나들며 자고, 자고, 자다 일어나서 또 자고.


그런데 나는 좀 우습다. 소위 대단한 인간들을 기준으로 인간을 가늠하는 게.


인간은 대체로 상식적이다. 사랑을 전제로 섹스를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죽기 살기로 가정을 지키고, 그러다 아 쫌 아쉽긴 한데 그래도 크게 나쁜 짓 안 하고 잘 살았다, 입맛을 다시다 죽는다. 그런 인간들이 구십 퍼센트 이상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희망을 걸어야 할까. 당연히 상식적인 다수의 인간들이다. 가진 게 주체가 안 된다는 핑계로 인간을 포기한 극소수의 머저리들이 아니라.


현대판 영웅호색? 웃기지 마. 차라리 만두가 잘 팔려서 바람을 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