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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Apr 12. 2022

나만의 습관챌린지, 습관코치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잔소리를 나 스스로에게 했던 100일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별로 없다. 딱히 나라는 아이가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무슨 일이든 알아서 잘하는 똑순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는 딸 다섯에게 일일이 잔소리를 하며 신경 써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억 속에 가족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최선을 다했고 하루하루를 쳇바퀴 돌듯 비슷한 시간들을 반복했다.

  각자 스스로 결정한 목표를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취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기도 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님과 자매들에게 조언은 구했지만 결국 결정과 실행은 본인의 몫이었다.     




  어느새 나이 스물, 성인이 되면서 수업 시간에 딴짓한다고 혼내시던 선생님과 지긋지긋한 숙제나 시험도 사라지고 부모님의 잔소리는 줄어들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등록한 학원에서는 지식만 전달해 줄 뿐 강제성을 띤 과제도 없고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남들이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고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생겼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시작하고 나서도 끊임없이 무너지고 끊임없이 실패한다.




  최근 들어 좋은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챌린지 모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본인이 정하고 날마다 지속하며 만들어내는 것도 본인의 집중한 결과지만  과정 속에 하루라도 빼먹지 않게 리마인드 시켜주며 다그치고 체크해 주는 여러 분야의 습관 코치들이 있다.

  습관을 만드는 행동은 본인의 노력이고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도 본인이고 남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성인이지만 굳이 그 챌린지에 합류하겠다고 결정하고 그 과정을 시작하는 건 성인인 우리도 누군가의 관심과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우리를 옭아매듯 지겹게 느껴지던 잔소리를 우리는 날마다 다른 형태로 만나고 있다.




  멀게 느껴졌던 그 길, 함께 하는 동료가 있고 옆에서 격려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뿌듯함으로 끝맺을 수 있었다.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잔소리를 나 스스로에게 하며 긴장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100일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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