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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Jan 19. 2022

결국 나의 게으름과 싸워 이겨야 한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시작했으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결정하기 전에 고민하는 시간이 많고 시작하고 나서는 스스로 한 결정을 지키지 못할까 봐 내 자신을 옥죄는데 그런 긴장감이 갑갑해서 때로는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다. 때로는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고 몸을 움직이는 게 귀찮다.




  내가 애정하고 나름 열심히 활동하는 몇 군데의 온라인,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모임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덕분에 오프라인 모임을 할 때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다. 그중에서 돈을 아끼고 절약하고 투자하는 돈돈모 모임(돈요정밍키언니, 믿음용기인내)은 작년 3월에 합류해서 10개월 정도 함께 하고 있다. 처음 3개월 동안 절약에 관한 강의를 듣고 3개월 후에는 돈요정들(돈돈모에서는 서로를 돈요정이라고 부른다)이 모인 단톡방에서 서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돈돈모 1기부터 7기까지 130 가량이 있는 단톡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있어서 항상 감사하지만 그보다   배움은 귀찮음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준비하는 그들의 태도이다. 보고 나서도 귀찮아서 슬쩍 지나쳐 버리는 정보를 되새겨 주고, 내가 해봤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 해보라며 격려해 주고 실패했던 경험, 성공했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눠주는 그들의 태도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혼자만 알아도 좋을 정보를 같이 나누고 누군가의 성공에  아파하거나 질투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들의 성공을 보며 도전과 자극을 받으며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사랑스럽다.    




  그렇다. 무언가 얻기 위해서는 귀찮음을 이겨내야 한다. 결국 나의 게으름과 싸워 이겨야 한다. 혼자서 내 게으름과 싸워 이겨낼 수 없다면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내 자리를 옮겨야 한다. 그곳을 떠나지 않는다면 언젠가 변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게으름을 이겨내는 속도는 늦더라도 변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내가 있는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올해를 마무리할 때 나는 좀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 기대감으로 오늘을 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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