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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증명 그리고 신학 스타일

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24  2024.7.28

“어떤 것을 이해하는 것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하다.”


중세 초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안셀무스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유한 내용이다. 


안셀무스가 정의라는 개념을 가지고 설명한 것을 토대로 생각을 이어나갔다.   


사랑은 존재하는가?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하다. 


블랙홀은 존재하는가?

블랙홀을 개념적으로 이해했으나 존재를 밝히지 못했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블랙홀은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존재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해했다. 


또한 안셀무스는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은 생각될 수 없는 것'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제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은 생각될 수 없는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모순이므로 존재하는 것이다. 




중세 초기 신학 스타일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전통에 충실하여 수도원에서 유지되었던 수도원 신학

정결, 청빈, 순종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보다 기도함으로 나가갔다. 


반면, 토론을 중시하고 자발적인 이성적 탐구를 존중한 스콜라 신학은 

종종 의문을 품는 것이 지혜의 첫 번째 열쇠라고 믿었다. 


중세 초기에는 철학자와 신학자가 공존하며

신학과 철학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보인다. 


과연 신의 존재는 이성을 중시하는 철학적 탐구의 과정으로 잘 증명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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