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25 2024.8.4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중세에도 끊임없이 보편 논쟁은 계속되었다.
사물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는 것은
전 인류의 실존적 물음이다.
한마디로 모든 사람의 근원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보편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편 논쟁은 보편이 정말 있다는 실재론과
보편이라는 개념과 언어만 존재할 뿐 실재는 없다는 유명론으로 나뉘었다.
보편 개념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지 개별 사물들 속에 내재하는지
이름이나 개념에 불과한 지에 대한 논쟁은
특히 중세 시대 교회의 권위와 교리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문제였다.
로마 시대 최후의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보편자는 비물질적인 것으로서 감각들과 결합되어 있어서
정신이 개별적 사물로부터 추상적 관념을 도출하여 인식함으로써 형성된다고 하였다.
즉 정신에 의해서 사유될 때 보편자가 된다는 것으로 보편자의 존재를 긍정했다.
한편, 보편자가 존재하기는 하나 개별적 사물에 존재한다고 함으로써
절충안을 낸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아벨라르이다.
이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논쟁이
후대에 논리학이라는 학문으로 계승되고 발전되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
이것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논리학은
대상을 분석하고 알맞은 과정을 따라 추론하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리학이 보다 정교하게 발전해 왔음에도
우리는 왜 여전히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근원과 시원을 찾아 헤매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