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37 2024.11.17.
서양 중세 철학은 이성에 기초한 고대 그리스 철학을 말하는가
아니면 철학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설명하려는 그리스도교 철학을 말하는 것인가
복잡하다.
그래도 서양 중세 철학을 논할 때 자주 등장했던,
해결되지 않는 문제, 그러나 해결해보고자 수많은 철학자가 고심했던 주제,
즉, ‘보편자’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둘러싼 보편 논쟁을 생각해 본다.
보편자가 현실과 독립적으로 실재한다는 실재론과
보편자는 단지 이름일 뿐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명론 중에서
세계철학사 4권 7장은 유명론적인 철학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컴은 유명론의 대표 철학자 중 한명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불필요한 존재에 대한 가정을 제거하고
개별자 중심의 사고를 강조했다.
개별자 중심의 사고는 후에 뷔리당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개인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개인 수준의 인간관계가
전체의 관계를 만들어낸다는 사회 공동체론을 주장했다.
즉, 오컴은 인식의 내부 구조인 ‘마음 안의 세계’를 강조한 반면,
뷔리당은 그러한 개별자의 인식이 현실인 ‘마음 밖의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작용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코칭에서는 고객의 ‘마음 안의 세계’와 ‘마음 밖의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을까?
고객의 경험과 언어는 코칭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고객 이야기의 맥락과 의미 구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코치가 개별자의 언어와 판단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의 연결 속에서 자율성과 주체성을
함께 확장해 나가도록 도울 때,
고객의 책임 있는 실행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