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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와 어른의 언어가 다르더라도

따뜻한 말 한 마디의 필요성

by soulgarden

감사한 일이 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를 만나러 온다. 각자 자신만의 표정을 짓고서 나를 만나러 온다.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다르다. 그 표정을 통해 제일 먼저 그들을 체감한다.




세상에 태어난 이라면 모두 엄마와 둘만의 세계를 공유한 경험이 있다.

엄마의 자궁안에서 엄마의 목소리와 맛있는 음식과 영양분을 받으며 커온다.

그 세계 안에서 나는 엄마를 통해서만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할 수 있다.

엄마가 비춰주는 세계가 나의 세계이고, 그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아이의 언어는 엄마가 비춰주는 거울의 언어이다.

아이의 언어는 엄마의 거울을 통해 비춰지며 완성이 된다.


아이의 언어는 거울 언어이다.


성장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거울의 언어는 결정의 언어로 자라난다.

엄마를 통해 비춰졌던 거울의 언어는

타인을 통해 비춰져 보이지만,

어른은 자신의 시야를 통해 보여지는 사람, 상황, 상태를 보며

자신의 결정을 한다.


그래서 어른의 언어는 결정의 언어다.






그렇게

거울이 있어야만 했던 아이들은

이제는 거울이 없어도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어른이 되어간다.


'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라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아이는 거울을 통해

어른은 결정과 행동을 통해 존재의 집을 짓는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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