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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의 성장을 함께하며

따뜻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세상의 체험을 함께 나누다

by soulgarden


통통이와 선생님

교실에서 차분하게 행동하며,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 에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없어졌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보인다. 1학기에 비해 차분해지고 수업 시간 동안의 과업 수행 시 인내심과 집중력이 향상된 모습이 보인다.

학습 수행능력에 있어서는 틀린 문제들이 적어지고, 책에 하는 낙서의 수도 주는 등 자기 조절력이 나아졌다. 화가 나고 짜증난 말투도 작아지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도 없어졌다.



통통이와 엄마

집에 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미술치료 시간에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말해주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동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이며 전체적으로 차분해진 느낌이 있다.



치료사가 그린 통통이의 모습


통통이와 치료사

통통이는 대가족이라는 배경과 아픈 동생으로 인해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였고, 그리하여 가족 관계에서 자신을 가족에게 맞추며 살아왔다. 그랬기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은 억압되어 왔던 만큼 한 번 표현될 때는 크게 표현이 되었다.


생각과 감정의 표현 부분에서는 유치원 때 과잉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언어치료를 통해 과잉 행동이 조절되었으며, 초등학교 때는 미술 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여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학습면에서는 생각과 감정의 억압으로 인해 정체된 에너지를 짜증과 화로 표현했던 것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배우게 되는 인내심을 통해 학습 장면에서의 차분함과 집중력이 생겨났다.


기질면에서는 자신의 경계가 강하고, 자신의 욕구에 확실한 부분이 보여졌는데 이것의 장점으로는 자신의 욕구 표현을 잘하는 것이며, 단점으로는 자신의 욕구에 대한 타협이 힘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이 또한 미술치료 장에서의 안전감과 자발성을 수용 경험을 통해 한 자신의 욕구 표현에 대한 조율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통통이와의 만남은 어색함이었다.

하지만 여름과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통통이와 나는 친밀해져갔다.

통통이의 눈빛과 말과 행동, 제스쳐들을 보며

나는 통통이를 점점 더 두 눈과 두 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통통이는 자신의 세계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에게 보여주었으며,

나는 그저 지켜봄으로써

통통이의 세계를 함께 여행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통통이와의 만남은

안전하고도 따뜻한 세상에 대한 체험의 순간이었다.






모든 아이들을 각자의 시간에 맞게, 각자의 속도에 맞게 성장하고 있다.


그 아이들의 곁에서

지켜봐주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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