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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Sep 27. 2022

부모의 곁에 있는 아이

섬세하고 민감한 배려하는 아이

코로나로 전시회도 음악회도 가기 힘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모르는 전시회나 음악회들을 또한 개최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드리면 열리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므로

어쩌면 나는 그 동안 내 스스로 마음을 닫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은(11~13세 정도인것 같다) 

중학생 시기의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고민을 앞둔 시기이다.

그 시기 동안 아이의 눈에 비춰진 부모의 모습은 

아이의 자기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맺음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하여

이 시기 동안의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행동을 보고 생각하고 따라하다가

중학생이 되면

모의 모습으로 자신의 관계(친구와 선생님들)을 만들어가는것 같다.


즉 

중학생이 된 아이의 내면 심리와 행동은 

어쩌면 아이 부모의 숨겨진 내면 심리와 행동일 수 있다.




음악회에 가면서 아이가 말한다.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요즘 즐겨하는 게임의 캐릭터 카드가 필요하다 해서 같이 구입하러 간다.

아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며 기뻐한다.


음악회에 들어가면서 아이가 말한다.

중학생들은 한 명도 없다고.

사실 부모인 나를 따라와준 아이의 배려심이 문득 느껴진다.


음악회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말러의 교향곡을 들은 후

오늘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인스타에 

' 교향곡을 쓴다는 자체가 진짜 천재이고, 

  클래식은 자기 자신 자체가 영성과 연결되어어야 나오는 완벽한 창작물이다 '

라고 올린다.




사실은 내가 더 좋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교향곡이지만

눈을 감고 듣고, 눈을 뜨고 듣고, 콰르텟 리더님의 설명도 들으며

한 천재의 인생을 통해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다.


마음을 닫고 있는 사람 곁에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주고 

자신의 욕구도 표현하고 돌아보며

나의 사고와 감정, 행동들을 보며 성장하는

아이가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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