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dernez Apr 17. 2018

몰리나르

Since 1849



프랑스에 있으면서
남부지방을 여행할 기회가 있어 찾아간 니스.
도착하자 마자 마주한 멋진 색감의 바다와 트럼펫 연주가 어우러져 이미

이방인으로서의 경계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몰리나르 MOLINARD


니스의 거리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들어가게된 향수 가게 '몰리나르'
파리에도 지점이 있다는데, 왜 몰랐을까...




역사만으로 따졌을 때, 갈리마드가 제일 오래된 퍼퓨머리이긴 하지만, 몰리나르는 5대에 걸쳐 가문 대대로 내려온 퍼퓨머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존하는 문화 유산인 셈이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들의 특징 중 하나가, 향수 병, 일명 flacon 이라고 하는 향수 패키징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이다.  Baccarat, Lalique, Daum 등등 유서깊고 고급진 프랑스 크리스탈 유리제조 회사들에게 의뢰하여 탄생한 향수병들 중에 유명한 것이 몇 가지 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 루쥬 540', 겔랑의 '샬리마' 등이 그 예이다.  












몰리나르가 유명한 크리스탈 유리 제조사 중 하나인 Lalique에 의뢰하여 'Le Baiser Du Faune' 의 향수병이 만들어졌는데, 1939년 한 전시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수병으로 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상품들이 전시 되어 있는 홀을 지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향수들이 전시된 조그마한 박물관을 또 지나면, 조그마한 아틀리에가 있는데, 원데이 클래스를 미리 예약하면 이곳에서 나만의

시그니쳐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원데이클래스 아뜰리에 전경





프라이빗 콜렉션부터 익스클루시브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들과 각각의 라인들에는 여러 시리즈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많은 향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LES ÉLÉMENTS EXCLUSIFS 라인. 질 좋은 원료에 충실한 것도 있지만, 시향 했을 때, 조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천연향료 그 자체를 잘 구현해 냈음을 느낄 수 있었다. Muguet, Fig가 여성들이 쓰기에는 제일 무난한 향수들일 것 같다. Fig는 살짝 스파이시 한 향미가 있었지만, 코코넛으로 fig향을 대체한 저렴한 향수들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작가의 이전글 ♡화이트데이♡ 향수추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