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
갑자기 추워졌다가 더워졌다가를 반복하던
4월이 끝나고
드디어 파리에도 봄이 왔다.
5월 중순쯤에 있는 휴가 계획을 짜느라
조금은 들떠있던 틈에도
봄 특집 향수 추천 포스팅을 찬찬히 준비해 갔다.
아무래도 5월 하면 May rose가 떠오르는 향수 덕후들이라
장미 계열을 주제로 하기로 했다.
TOP 메이로즈 / 자스민 / 일랑일랑 / 히아신스 / 베르가못
MIDDLE 아이리스 / 바이올렛 / 블랙 커런트
BASE 샌달우드 / 바닐라 / 엠버 / 머스크
~90,000₩
귀한 그라스 지방의 5월의 장미를 가득 담고 있는 게 이 향수의 특징이며 일랑일랑, 히야신스 등의 꽃과 열매가 결합되어 여성스러우면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향수. 장미를 좋아했던 조세핀 황비를 위해 나폴레옹이 선물했던 향수, 로맨틱한 로즈의 향을 느끼고 싶으면 이 향수를 추천합니다❤️
editor 베키
파촐리 / 장미 / 플럼
~250,000₩
우디 노트를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파촐리와 로즈의 절묘한 조합에 ‘아’ 하고 감탄을 불러오게 되는 그런 향이에요.
스모키하고 곰팡이스러운 파촐리의 어두운 면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 냄새를 맡으시면, 그 오묘한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로즈와 제라늄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면서, 파촐리는 따뜻함과 깊이를 퍼뜨려줘요. 유니섹스 혹은 남성분을 위한 로즈 향수로 넘버원이에요.
TOP 장미 / 터키쉬 로즈 / 불가리안 로즈 / 베르가못 / 프루티 노트 / 우드 / 사프론 / 스윗 오렌지 / 스파이시 노트 / 다마센 로즈 / 엘레미 / 알데히드 / 오렌지 / 그린 노트 / 핑크 페퍼 / 카르다몸 / 커피 / 말린 과일 노트 / 설탕 절인 과일 노트 / 타이프 로즈
MIDDLE 샌달우드 / 씨프리올 / 벤조인 / 바닐라 베리 / 파촐리 / 베티버 / 고수 / 생강 / 카모마일 / 꿀
BASE 엠버 / 해리 향 / 시벳 / 이끼 / 캐러멜 / 애니멀릭 노트 / 프랑킨센스 / 가죽 / 샌달우드 / 오크모스
~1,940,000 ₩
최근에 발매된 향수치고는 굉장히 클래식한 로즈 향수예요. 요즘 향수 산업계에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중동지역의 향수입니다.
벤조인, 엠버, 인센스가 주는 오리엔탈스러움 때문에 다소 강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3가지 종류의 로즈 - Bulgarian rose, Turkish rose, Taif rose 에센셜 오일 원액이 들어 있는 만큼 향이 로즈 꽃 그 자체예요. 전체적인 로즈 부케에 순수한 Taif rose가 특유의 찻잎의 뉘앙스를 더해 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고가의 원료에 맞게 포장도 굉장히 고급 져요. 우선 병 자체가 크리스탈이구요, 병뚜껑에는 장미 생화를 말려서 만든 장식에 다이아몬드 가루로 데코가 되어있어요. 원료도 비싸지만, Narjesi 향수병 자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가치가 있죠.
editor 나나
다마스크 로즈 / 침향 / 프랄린 / 정향
~250,000₩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즈 향수인데요, 첫 향은 시원하면서 포근한 로즈향이 이끌어 가면서 은은한 잔향이 기분 좋게 만드는 향수. 데이트하러 가기 전에 뿌리면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로즈의 깊고 품위 있는 부드러움이 점점 올라오는 매력적인 로즈 향수. 여름에 더 달콤한 향을 끌어올리시길 원하신다면 조말론의 우드세이지 앤 씨 솔트 바디크림 위에 이 향수를 뿌려보시길~
TOP 자몽 / 프리지아
MIDDLE 다마스크 로즈
BASE 랍다넘 / 오크모스 / 머스크
~200,000₩
약간의 중성적인 향수를 원하신다면 봄과 가을에 어울릴 이 향수를 추천합니다. 초반에 우디향이 확 매료시키면서 점점 자몽에서 오는 달달 발랄한 향이 함께 프리지아랑 장미가 조화를 잘 이루면서 가볍지만은 않은 신비로운 향수. 잔향은 로즈와 엠버리향이 점점 올라오니, 로즈 덕후인들에게 추천!
editor 로지
리치 / 딸기 / 모로칸 로즈 / 머스크 / 와일드 베리
~150,000₩
프루티 계열의 향수를 좋아한다면 시도해 볼만한 향수. 약간은 생소할 수 도 있는 브랜드 '줄리엣 해즈 어 건'에서 출시한 이 향수는 처음 맡자마자 달콤한 향이 코를 감싼다. 하지만 마냥 달지만은 않은 게 이 향수의 장점. 시간이 지날수록 장미향이 강해지는 게 마치 사춘기 소녀가 온전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느 계절에도 잘 어울릴법한 향수인 것 같다.
editor 루시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