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일 편지 | 엄마의 따뜻한 잔소리가 그리울 때
엄마가 사춘기 아들에게, 809일 동안 쓴 편지를 연재합니다. 자기만의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께 따뜻한 다독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재경 작가
아들, 우리 아들이 많이 컸더라. 열다섯 살. 엄마는 906번지 집이 참 좋기도 했지만 집에 신경 쓸 게 많으니 오히려 집에 갇힌 느낌도 들었다. 이사하는 날 섭섭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성에서 풀려나는 라푼젤 같은 느낌도 있었지.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양가감정이 있었다.
이사 와서 좋은 점은 엄마 방 앞에 나무가 있다는 점, 그리고 아들과 더 자주, 더 가까이 보는 점. 그냥 그 집에서 보냈더라면 우리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덜 보았겠구나 싶어 아찔하다. 지난 5년 간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모든 일엔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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