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본 일 대신 안 해 본 일

마흔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by 정재경

아이들의 몸은 물고기처럼 유연하다. 어느 순간 몸에서는 삐그덕 소리가 날 정도로 뻣뻣해지는데, 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음도 그렇다. 사는 동안 인간은 많은 일들을 겪는다. 마흔 쯤 되면 안 해본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은 느낌에 빠지곤 한다.


여름, 일본의 가루이자와라는 곳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그 여행의 테마는 '모험'이었다. 사전 정보라곤 가루이자와가 배경이 되는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소설책 한 권 읽은 것이 전부였다. 정보를 찾아 계획적으로 하는, 실수가 없는 여행의 방식에서 벗어나 무계획성, 비확실성을 선택했다.


에어비앤비에서 만난 호스트 부부가 갑자기 저녁에 온천을 가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낯선 사람들과 온천을...? 어딘지도 모르고...? 일행 중 한 명은 숙소에서 쉬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모두 차에 타고 있었고, 일찍 해가 진 산속 도로를 지나 도착한 곳에서 우린 입이 딱 벌어졌다. 일본 최고의 온천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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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쓰는 사람. 식물 200개와 동거하며 얻은 삶의 철학을 7권의 책으로 썼어요. 식물인문학 기반 웰니스 센터 초록생활연구소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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