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새긴 숲길> 전시를 보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 들렀다. 석파정은 ‘물과 구름이 감싸 안은 집’이라는 뜻으로,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다. 과연 그럴만했다. 아래위로 부드럽게 흐르는 땅의 기운, 사자가 포효하는 얼굴이 새겨진 절벽과 거북이 바위, 천 년을 사는 소나무가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기후.
저절로 허리를 굽히고 절을 하게 되는 기세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앞에서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자연과 교감한다. 그리고,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아 자기만의 작은 탑을 세웠다. 나도 돌 세 개를 골라, 소원을 빌었다. 마음에 주름이 생길 때 자연과 예술을 만나면 공에 바람을 불어넣듯 팽팽해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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