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을 열었을 때

by 정재경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하늘에 구름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처럼 초현실적으로 펼쳐져 있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줘서 고마워, 하늘에게 말했다. 그다음으론, 이런 하늘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의식하며 느끼고 바라보는 내 눈과 마음에 고마웠다. 곧, 하루를 아름답게 시작할 수 있어 고마워,라고 생각했다. 고마워하려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 고마웠다.


아침이 되면, 또 하루가 시작됐어. 반갑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나날도 있었다. 외부 환경 때문에 내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바꾸면 행복해지는 거라고, 수많은 책에서 읽었어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노력하지 않아도 고마움을 발견하는 감각이 자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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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쓰는 사람. 식물 200개와 동거하며 얻은 삶의 철학을 7권의 책으로 썼어요. 식물인문학 기반 웰니스 센터 초록생활연구소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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