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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왔으면 잘 커야지!

실내공기정화식물 기본 관리법

지금이야 약 200 개 정도 되는 화분을 우리 집에 맞는 조건으로 관리하며, 능수능란하게 데리고 모시고 살지만, 처음 집에 데려온 식물은 이름도 성도 모르고, 그냥 잎사귀의 모양이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어요. 며칠에 한 번씩물을 주는지도 모르고, 물 한 번 주고 눈치 보고, 또 물 한 번 주고 눈치 보고를 반복했고, 바쁠 때에는 전혀 돌보지 못했어요. 누구에게나 왕초보 시절은 있습니다. 

식물이 많아 공기가 청량하게 느껴지는 grey bricks green house. . 처음 시작하던 식물들.

그렇지만, 사람은 매우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에요, 미세먼지 많은 날 바깥에서 놀고 온 아들의 새빨간 코피에 젖은 휴지뭉치, 저에겐 그 장면이 행동 변화의 강력한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그뿐이 아니어도 요즘은 실내공기의 질이 매우 낮아져서 반드시 식물을 키워야 해요. 실내에 가득 찬 식물은 인체의 산소포화도를 높여 인간의 생산성이 20% 정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이제 주변에서 식물의 중요성을 느끼곤 한 분 두 분 씩 식물 개수를 늘리고 계시는데요, 지금 쯤이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시기 시작할 거예요. 자,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팁! 밑줄을 쫙 쳐 주시고, 머릿속에 형광펜으로 여러 번 칠한 후, 꼭 외워 주셔야 해요. 

 

1.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촉촉하게.

2. 노랗게 변한 잎

3. 뿌리에는 비료와 EM 용액을, 스프레이에는 EM용액을

 

화원이나 꽃집에서 자주 보이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우리나라 기후에 잘 자라는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기준을 기억해 두면 편해요. 

 

1.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촉촉하게. 

뿌리에 물을 줄 때에는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후, 뿌리 끝까지 가도록 촉촉하게 주셔요. 여러 번 하다 보면 물이 흘러 넘치지 않고, 화분 바닥까지 가는 딱 맞는 지점을 알게 됩니다. 화분 흙이 완전히 말랐다는 기준은 흙에 나무젓가락을 꽂았을 때 흙이 묻어 나오지 않는 정도예요. 몇 번 반복하면 일일이 화분을 쑤셔보지 않아도 감이 옵니다. 

 

식물이 많다 보니 일반 스프레이는 한 달쯤 쓰면 고장이 나는데, (그런데, 왜 제 손은 멀쩡한 걸까요. --;;;) 이 스프레이는 6개월째 잘 버티고 있어요. 어떤 각도에서도 360도 스프레이가 가능하고, 노즐로 물의 세기도 조절이 가능하고, 스위치를 채워 놓으면 연속 분사가 되기도 해요. 시간을 줄여주는 강력한 아이템이지만, 화분이 몇 개 안 되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7화 에필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윈덱스 스트레이 재활용으로도 충분해요. 


2. 노랗게 변한 잎

보통 여기서부터 포기하게 되는데,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건 절대로 내가 잘 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에요. 식물은 살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시든 잎이 생기기도 하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도 해요. 그냥 두면, 곰팡이나 세균의 온상이되기도 하고, 혹시 모를 식물병이나 해충이 더 넓게 퍼지기도 하니 바로바로 제거해 주세요. 정원용 가위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시들시들한 잎은 혹시 뿌리가 너무 말라 그런 건지 물을 줘 하룻밤쯤 지켜보고, 그래도 잎이 살아나지 않으면 제거합니다. 시든 잎을 제거할 때는 생장점을 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생장점이 잘리면 수형이 틀어져 모양이 예쁘게 자라기 힘들거든요. 잎만 제거할 경우는 큰 문제없지만 혹시 줄기나 가지를 자를 경우는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3. 뿌리에는 비료와 EM 용액을, 스프레이에는 EM용액을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EM 용액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생물 배양액인데요, 설명서를 읽어 보면 뭐든지 되게 하는 만병통치 용액이에요. 스프레이해 주실 때나 뿌리에 물 줄 때, 1리터에 2미리 정도 넣어주시면 벌레가 거의 안 보입니다. 저희 집은 자연과 친해서 다양한 벌레들이 자주 출몰하는데, 아직은 선방하고 있습니다. EM용액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해요. 

 

식물들은 화분에 담기는 순간스스로 영양 공급하기 어려워져요. 영양분이 모자라면 웃자라고 나무가 덜 예쁘게 자랍니다. 뿌리 전체에 영양이 골고루 가도록 물에 섞어 쓰는 액체비료가 편해요. 겨울에는 성장이 거의 멈추니, 봄부터 사용하시면 됩니다. 쌀뜨물이나 달걀 껍데기도 훌륭한 비료가 되어요. 나의 부지런함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지속 가능하게 바꾸는지 가슴 벅찬 뿌듯함을 함께 느껴보아요. ^___^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액체 비료. 
한 달 치 모은 달걀. 그대로 구워 비료로 씁니다. 
EM용액은 미생물 배양액이에요. 저는 주로 두레생협에서 구입합니다. e

여기까지 클리어하시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럴 땐 잎을 솎아 주셔요. 빽빽한 잎에서는 병충해가 잘 생겨니, 통풍이 잘 되어야 해요. 잎도 이발을 해서 모양을 예쁘게 잡아줍니다. 잘라낸 줄기는 물에 꽂아 보세요. 초록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고, 혹시 뿌리를 내리면 나무로 키울 수 있어요. 게다가, 녹색은 뇌의 활동력을 증가시킨다고 해요. 식물은 공부까지 잘 하게 돕는 숨은 실력자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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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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