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월에 새해맞이 행사를 하는 나라가 있다고?
음력 1월 1일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올해는 짧은 연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지만 가족들을 만날 기쁨에 설레기도 하는데요,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만나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새해 인사를 올리며 온 가족이 장수를 기원하고 한 해를 밝게 보내자는 의미의 떡국을 먹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보낼까요? 새해의 안녕과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다른 나라의 명절 풍습을 같이 알아보도록 해요.
중국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은 음력 1월 1일로 이 날엔 사자놀이와 폭 줄놀이를 하는데 특히 집집마다 걸려있는 폭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폭죽은 화약이 발명되기 전부터 대나무를 태우는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며 오래전부터 액땜을 하는 의미로 대나무를 태운 것이 오늘날 폭죽으로 변화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베이징과 일부 대도시에서는 안전과 오염의 원인으로 금지되었답니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사람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차례를 지내고 친지를 방문하여 세배를 하며 홍빠오(세뱃돈)를 붉은 봉투에 넣어서 주는데요. 빨간색은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福자를 빨간 종이 위에 커다랗게 써서 대문 위에 글자를 거꾸로 붙이는데 이것은 복이 왔다는 발음과 비슷하다고 해요.
묵은해와 새 해가 바뀐다는 의미에서 온 가족이 모여 직접 빚은 만두(교자)를 먹는답니다.
몽골
몽골의 설날 차강사르는 하얀 달이라는 뜻으로 흰색을 좋은 의미로 사용하는데서 비롯되었어요.
이 날엔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산에 올라 몽골식 돌탑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한 뒤 집으로 돌아와 어른들께 세배를 올려요. 세배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데 집안 어른에게 하닥이라 불리는 실크로 만든 천을 들고 모자를 쓰고 세배를 하는데 이때 세뱃돈은 자식이 어른들께 드린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차강사르 하루 전날은 비퉁이라고 하여 모든 가족들이 배가 터지게 음식을 먹는데 그래야 그 해 굶주리지 않는다고 해요. 몽골 설날 음식은 모두 평화, 순수 등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양고기 소를 넣은 뽀쯔라는 만두를 빚어 먹으며 흰색 밀크티 수테차를 먹는답니다.
이란
이란의 설날은 새로운 Non + 날 Nuz의 뜻으로 3월 중순(20일 또는 21일 경)에 시작하는데요, 이 날은 이란에서도 가장 큰 명절로 13일간 신년 축제가 열린답니다.
우리의 차례상처럼 이란에도 하프트 신이라는 차례상 전통이 있는데요. 소생, 건강, 행복 등을 상징하는 이란어의 첫 글자 's'로 시작하는 7개의 물품을 상위에 차린답니다. 또한 촛불과 거울을 들고 집 주변을 돌며 집을 축복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하며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서로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코란을 암송해요.
젊은이들은 존경하는 어른의 손에 입을 맞추며 친지들끼리 서로 포옹하며 지폐 또는 동전을 주고받으며 에스 판드라는 향을 태우기도 해요. 노루즈의 대표 음식인 국물이 걸쭉한 면요리 아시레 시테를 먹으며 인생의 무수한 가능성과 운과 재물을 기원한답니다.
베트남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인 뗏은 음력 정월 초하루로 뗏 전후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명절을 보내요.
뗏을 지낼 때 가장 중요한 복숭아꽃나무, 귤나무, 매화나무, 대나무 4개의 꽃장식이 있는데요, 이 나무들은 구정을 축하하는 상징물로 집안에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복숭아꽃나무는 꽃이 만개할 때처럼 돈을 많이 벌자 라는 뜻, 귤나무는 귤의 금색을 빗대어 부유해지자라는 뜻, 매화나무는 즐거움, 행복, 희망이라는 뜻, 대나무는 악을 쫓는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뗏 기간에 오는 첫 손님을 굉장히 귀하게 여기며 그 가족의 1년 운을 결정한다고 믿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이나 덕이 많은 사람을 가장 환영한다고 해요.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 송편과 비슷한 맥락으로 모든 가정에서 쌀, 돼지고기, 콩 등을 넣고 찐 쯩떡이라는 음식을 먹는답니다.
인도
인도에서는 색다르게 10~11월경에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 카르티카의 초승달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이틀 전후까지 총 5일간 진행돼요.
디왈리는 힌두교 3대 축제로 손꼽히며 이 축제는 빛의 축제라고도 불리는데요, 불빛은 악에 대해선 늘 승리하며 사악함, 욕망, 욕심 등을 물리치고 건강, 지혜, 평화, 부 등을 가져다 줄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고 각 집에는 꽃과 망고, 나뭇잎으로 창문과 대문을 장식한답니다.
집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새 옷을 입고 가족,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신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올리며 선물을 교환하는데요. 이는 새로운 해를 신의 보호와 축복 아래 시작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해요.
디왈리는 인도를 비롯해 인도 인접 국가인 네팔, 스리랑카 등 공통적으로 지낸답니다.
중국, 몽골, 이란, 베트남, 인도까지 각 나라의 다양한 새해맞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나라마다 새해를 지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한 해의 행복과 평화를 빌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건 어디든 같네요.
모두투어 브런치에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웃음 가득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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