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연결됩니다
매일 글을 써서 팔다니.
나조차도 확신이 없는 일을 해도 되나?
굶어죽을 수는 없잖아.
벼랑 끝에서 시작된 일이 1년을 넘겼네요.
벼랑 끝은 분명 큰 의미가 있어요.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하는 힘이 있죠.
매일 글을 써요.
돈값을 해야 한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래도 매일 엄청난 글만 쓸 수야 있냐요?
그저 그런 글도 있고
읽을 만한 글도 있고
눈이 번쩍 떠질 만한 글도 아주 가끔은 있겠죠.
눈은 감기죠.
몸은 아프죠.
그만두고 싶은 날은 왜 없었겠어요?
이 똑똑한 구독자 양반들이
1년 선불을 미리미리 하신 이유를 알겠어요.
변덕 심하고
끈기 없는 저를
옴짝달싹 못하게
글만 쓰라고 그렇게 선입금을 많이들 해주셨어요.
자랑 좀 할게요.
최근 석 달간 쟤 구독률이 90%를 넘겼어요.
저는 덩실덩실 춤이라고 추고 싶어요.
안정된 부가 행복의 열쇠라고 믿지 않아요.
매달 구독료로 천만 원을 번다고 제 삶이 달라질 리도 없고요.
하지만 매일 저의 글을 기다린다는 독자의 메일은
투병 중에 제 글이 엄청난 힘이 됐다는 메일은
내가 쓴 12,000원 중에 가장 행복한 소비였다는 메일은
저를 쓰게 해요.
매일 씁니다.
매일 아침 박민우가 소곤소곤 어제의 일을 일러바칩니다.
7월 31일 밤 열두 시까지만 신청받습니다. 언제나 칼마감입니다.
포스터에 계좌번호가 잘 안 보이네요.
한국 씨티은행 372-19560-260
입금 후 댓글로 성함과 이메일 주소 달아 주시면 됩니다.
댓글이 쑥스러우시면 modiano99@naver.com 이메일로 주셔도 되고요.
2020년 8월 지독하지 않은 여름입니다.
치앙마이라도 다녀올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