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8월 정기 구독 신청을 받습니다(칼마감 주의)

우리는 매일 아침 연결됩니다

by 박민우
PicsArt_07-28-08.49.06.jpg

매일 글을 써서 팔다니.

나조차도 확신이 없는 일을 해도 되나?

굶어죽을 수는 없잖아.

벼랑 끝에서 시작된 일이 1년을 넘겼네요.

벼랑 끝은 분명 큰 의미가 있어요.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하는 힘이 있죠.

매일 글을 써요.

돈값을 해야 한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래도 매일 엄청난 글만 쓸 수야 있냐요?

그저 그런 글도 있고

읽을 만한 글도 있고

눈이 번쩍 떠질 만한 글도 아주 가끔은 있겠죠.

눈은 감기죠.

몸은 아프죠.

그만두고 싶은 날은 왜 없었겠어요?

이 똑똑한 구독자 양반들이

1년 선불을 미리미리 하신 이유를 알겠어요.

변덕 심하고

끈기 없는 저를

옴짝달싹 못하게

글만 쓰라고 그렇게 선입금을 많이들 해주셨어요.

자랑 좀 할게요.

최근 석 달간 쟤 구독률이 90%를 넘겼어요.

저는 덩실덩실 춤이라고 추고 싶어요.

안정된 부가 행복의 열쇠라고 믿지 않아요.

매달 구독료로 천만 원을 번다고 제 삶이 달라질 리도 없고요.

하지만 매일 저의 글을 기다린다는 독자의 메일은

투병 중에 제 글이 엄청난 힘이 됐다는 메일은

내가 쓴 12,000원 중에 가장 행복한 소비였다는 메일은

저를 쓰게 해요.

매일 씁니다.

매일 아침 박민우가 소곤소곤 어제의 일을 일러바칩니다.

7월 31일 밤 열두 시까지만 신청받습니다. 언제나 칼마감입니다.

포스터에 계좌번호가 잘 안 보이네요.

한국 씨티은행 372-19560-260

입금 후 댓글로 성함과 이메일 주소 달아 주시면 됩니다.

댓글이 쑥스러우시면 modiano99@naver.com 이메일로 주셔도 되고요.

2020년 8월 지독하지 않은 여름입니다.

치앙마이라도 다녀올까 봐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5월 구독신청을 받습니다. 서둘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