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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서치 Mar 01. 2024

손자병법 '만년 과장'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

손자병법 '만년 과장'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 [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갈무리 / KBS ]


대한민국 연극계에 큰 족적을 남긴 원로 배우 오현경이 2024년 3월 1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오현경은 경기 김포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약 7개월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36년생인 고인은 연극 '사육신'으로 무대에 처음 서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에도 연극 활동을 이어가며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어 'TV 손자병법'의 이장수 과장 역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고인은 TV 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봄날', '레미제라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의 사실주의 연극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극계의 거목으로 평가받았다. 식도암 등의 질병으로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연극 무대로 돌아와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고인은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 KBS 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무대에 대한 열정은 끝까지 변치 않았으며, "연극배우에게 은퇴는 없다"는 말을 남기며 연극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었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딸 오지혜씨와 아들 오세호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오현경의 별세는 단순히 한 배우의 삶이 마감된 것이 아닌, 대한민국 연극계의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상징한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후배 배우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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