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전설적인 개그맨 김영철과 정종철이 10년 만에 만났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머쓱한 웃음과 함께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는데요.
김영철은 KBS 2TV '개그콘서트' 시절, 1년 후배였던 정종철의 등장에 큰 위기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당시 예능국장님이 '영철아 센 애가 하나 들어왔는데 너의 시대가 끝난 거 같다'고 하더라. 정말 난 살면서 그렇게 위기감, 불안감을 느꼈던 건 처음"이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종철이 김영철에게 직접 물었다고 합니다. "형, 저 왜 이렇게 싫어하세요?"라는 질문에 김영철은 망설임 없이 "나 너 안 좋아해"라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그 이유가 의외였습니다. "옥동자가 못 생겨서..."라는 김영철의 고백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당시 상처를 받았다는 정종철은 "나는 그때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나를 싫어한다니까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는데요. 하지만 "그걸 이해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개그맨 오지헌이 들어오면서"라며 "모든 게 정리가 됐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정종철은 최근 둘째 딸 시현 양의 작가 데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중학교 3학년인 시현 양의 단편소설 '여름-장마'가 한 출판 플랫폼에서 '이주의 도서' 5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배우 황규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혼자서 공책에 끄적이며 적다 언젠가 스스로 책으로 만들고 싶다더니 책 표지 사진도 찍고 제목도 고심해서 지으면서 이렇게 자신만의 세상을 키워가고 있었다"며 딸을 향한 뿌듯함을 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정종철이 직접 SNS에 "딸 자랑 좀 할게요. 제 눈에 너무 예뻐서 올려요"라며 시현 양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종철은 2006년 배우 황규림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