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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쌤 Dec 19. 2024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어제도 오늘도 혹시 머리가 지끈거리세요?

리가 지끈거립니다.

왜 다들 생각이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왜 작은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고, 조만 더 양보했더라면 생기지 않을 일을 왜 크게 만들고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내가 왜?

갈등의 당사자들은 '내가 왜 양보를 하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데?'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끔 교감인 저도 '내가 왜 해결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감인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걱정 인형(Worry Dolls)’

과테말라에서 전해지는 놀라운 전설 중 하나다. 이 전설에 따르면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걱정 인형이 당사자의 걱정을 ‘가져가’ 그 사람은 밤에 평화롭게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과테말라 풍습에서 이 작은 친구들은 원래는 아이들이 밤에 느끼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생겨났지만 이제는 어른들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인형들은 보통 6개가 함께 박스나 옷장에 보관되어 하루 하나의 인형을 쓰면 나머지가 쉴 수 있도록 한다. 인형을 다루기 위해서는 다음을 따라야 한다.

(출처 :https://wonderfulmind.co.kr/legend-guatemalan-worry-dolls)

걱정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축제에서 걱정인형을 만드는 부스에 들렸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걱정인형 2개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첫째 딸, 나머지 하나는 둘째 딸의 것입니다. 아이들 방에 하나씩 달아주며 "너희들 걱정을 다 말해주면 이 인형들이 다 가져갈 거야!" 하고 말해줍니다. 두 아이 모두 "정말로?" 하는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봅니다. 음....



정말 그럴까요?

걱정인형이 우리 아이들의 걱정을 다 가져갈까요?

아니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걱정만이 아니라 오늘 제 머리를 아프게 했던 아빠의 고민까지.




문득 인형을 몇 개 더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형 하나에 고민 하나라고 하던데,

그럼 저는 도대체 몇 개를 만들어야 할까 싶네요.



"여러분은 걱정 인형이 몇 개나 필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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