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야 빨리 사라져라. 아이들 학교 좀 가자.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아이들 학교 개학이 미뤄졌다.
인도 확진자는 7월 7일 자로 720,707명이 되었고 세계 코로나 확진수 3위가 되었다.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학교 개학도 불가능해졌다.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학교 수업을 시작할 수 없다고 정부는 발표했다. 그리고 인도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국가에서 유튜브에 온라인 강의를 올려준 것도 있었다. 하지만 힌디어(Hindi)나 지역 언어로 강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영어로 가르치는 국제 학교는 학교마다 자체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였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왓쯔 앱에 메신저 그룹을 만들어 수업을 했다. 왓쯔 앱은 인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다.
수업은 아주 간단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던 노트를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것이다.
선생님이 연필로 잘 정리해 놓은 노트를 찍어서 아이들에게 읽도록 하고 각자 필기하도록 했다. 어떤 선생님은 자신이 사용하는 책을 찍어서 책에 별표 친 것과 동그라미 한 것을 외우도록 하거나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다른 선생님은 목소리를 녹음해서 아이들에게 짧게 설명을 곁들였고 교과에 관련된 유튜브 동영상이 있으면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드물게 자신의 강의를 녹화해서 보내주는 선생님도 있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부모들은 바빠졌다. 사실 부모들의 핸드폰이 바빠졌다.
우리 아이들 역시 핸드폰이 없었기 때문에 내 핸드폰으로 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공부할 때는 내 사무를 보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또 공부를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왓쯔 앱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옛날 방학 때 일기 쓰기 숙제를 미루면 미룰수록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던 것처럼 코로나 시기에 왓쯔 앱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수업 양도 마찬가지였다.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해야 될 분량들이 쌓여가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그나마 이렇게라도 공부하는 것이 다행이었다.
인도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안타까운 소식도 많았다. 이달 초에는 인도 케럴라(Kerala) 주에서 10학년 여학생이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우울해하다가 자살했고 펀잡(Punjab) 주에서도 11학년 여학생 역시 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하던 엄마가 가난함을 비관하고 자살하는 소식도 있었다.
어쩌면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슬픈 현실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줄어들지 않고 더 늘어나고 있다. 봉쇄령이 느슨해졌다고는 하지만 많은 경제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에서는 최근 인도의 광복절인 8월 15일에 코로나 백신을 발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얼마나 빠르게 안전한 백신이 발표될지는 모르지만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이 발표되고 인도인들의 생활도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글은 위드인 뉴스에 실린 글과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