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두는 Oct 19. 2023

완벽주의가 의미하는 무의식


부진한 성과나 주변의 악평에 기죽기보다 환희에 찬 사람이 있다.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다. 그가 어떤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 순간 환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성취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성취는 정해져 있고, 성공한 미래가 예정돼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현재의 부족함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곧 흘러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반면 성과에 실망하고 아쉬운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미래의 성취에 있어 큰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당장엔 아쉬운 부분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기에 성장하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하기보다 후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으며, 문제에 사로잡혀 전반적인 과정 자체가 흔들리거나 포기해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완벽함을 빙자한 조급, 후회, 불안은 자신의 성취를 의심하는 무의식의 반영일 수 있다. 완벽한 성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에 사로잡히는 시간이 많다면, '나 자신을 믿는가' 자문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는 결과가 아닌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새겨야 할 것은 후회가 아닌 믿음이다. '아, 어차피 내 성공은 정해져 있지?' 하는 믿음으로 모든 아쉬움에 기뻐하고 미소 짓는 연습을 해보자. 캄캄한 동굴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기보단, 먼저 불을 밝히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 탈출구는 자연히 보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서른이 돼서야 보이는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