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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이 Jun 23. 2023

머리 커서 슬픈 애








쿨캡을 샀습니다.

울 때 쓰면 좋대요.

덜 덥고 눈도 보호하고요.


귀엽죠.

아래엔 스트링 양 옆으론 귀를 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머리 위에 뭐가 있는 거 같은데


한 번 써 봤습니다.

꺄~~ 귀여워




나 이뻐?


그런데 꾸 보니 뭐 랄까. 

좀 작은 거 같네.


엑스라지 제일 큰 사이즌데.





털이 많아 모자 얹어진





모자가 자꾸 옆으로 넘어가요.
뭐야 베레모야?

랭이 갓인가.




아무리 봐도

좀 웃긴데?

얼굴도 되게 커 보이는 걸.





쓰기 싫은 거 썼는데 그게  말이야?

라는 표정ㅋㅋ



얼굴 위에 이거 뭐냐. 좋게 말할 때 벗겨라.


에잇 벗고 말 테다.


머리 털어 모자가 

얼굴에 어져 얼음 상태.





머리 커서 모자 안 맞는 애.

모자 써서 슬픈 애.




귀찮게 했더니 방으로 도망.

모자야 턱받이야.





그래 쓰지 말자.

모자 벗어 기분 좋구나.


머리큰 게 아니라 털이 많은 거지만

어쨌든 모자는 안 쓰는 걸로.






































그래서 여름용 모자를 살 때

엑스라지면 충분할 줄 알았다.

사실 엑스라지가 제일 큰 사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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