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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l 08. 2017

한 점의 의심도 들지 않게

왜 자꾸 전남친이 생각나고

그립고

그 사람이 잘해줬던 말과 행동을 떠올리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지금 만나는 사람에겐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맞냐고

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발 뒤꿈치가 까져서 상처가 생겼는데

그것을 걱정하는 것 같더니

막상 만나고 나니 전혀 그것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아예 까먹고 있었다.


그런척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척, 좋아하는 척..


그만큼 나에게 한 점의 의심이 들지 않도록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확신이 들지 않고

언제든 손쉽게 놓아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떠나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나도 마음이 깊어지질 않고

정을 안 주게 된다.

딱 손해보지 않을만큼 그정도만

나를 대하는 것 같아서


이전 사람은 나에게 사랑을 퍼주는 타입이었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에

단 한번도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가보다.

이 사람을 만나면서도

계속 다른 사람 다른 진짜가 있을 거라고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게되는 이유


결국 난

정말로 나에게 푹 빠져서

눈에서 하트가 나오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사랑스럽게 봐줄

그런 사람이어야만 하는구나


그걸 느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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