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밖에 낼 수 없는 말이 있다.
이전 사람이 내게 했던 말,
자신이 나에게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말
그 말을 고스란히 지금 사귀는 사람에게
하고 싶다.
그렇게 되고 싶어서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
혹시나 헤어지게 되더라도
나를 절대 잊지 못하길
나를 그리워하길 바라는
내생각만 하는 그런 속셈을
이 사람은 아마 모르겠지
그 아이가 그랬듯
나도 누군가에게
결코 떨쳐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감정을 남긴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그냥 앞뒤 안가리고
좋아할 때 좋아하는 마음을
다 퍼주던 그런 모습이
가슴깊이 남아서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