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듯이 모든 스트레스와 고통이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발이 유난히 아파서 왜일까
생각해보았다.
힐을 슬리퍼로 단 한순간도 갈아신을
사이가 없던 하루였다.
너무 바빠서
바쁜것도 모자라서 서러운 일만 당한
하루여서 몸도 마음도
절인 배추처럼 지쳐있었다.
그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단 한 번 입을 맞추면서
행복하다고 느꼈다.
지난 주부터 쉼없이 느꼈던 모든
자잘한 고민 외로움 괴로움이
엷은 노란 빛과 물방울로 변해서 사라졌다.
단 한순간이지만
이게 가능하다니
이런게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