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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Sep 22. 2017

단 한순간

씻은 듯이 모든 스트레스와 고통이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발이 유난히 아파서 왜일까

생각해보았다.

힐을 슬리퍼로 단 한순간도 갈아신을

사이가 없던 하루였다.

너무 바빠서

바쁜것도 모자라서 서러운 일만 당한

하루여서 몸도 마음도

절인 배추처럼 지쳐있었다.


그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단 한 번 입을 맞추면서

행복하다고 느꼈다.

지난 주부터 쉼없이 느꼈던 모든

자잘한 고민 외로움 괴로움이

엷은 노란 빛과 물방울로 변해서 사라졌다.


단 한순간이지만

이게 가능하다니

이런게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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