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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Mar 24. 2018

그들의 말

연애가 끝나고

사람이 떠나

그 얼굴과 목소리마저 희미해져도

남는 게 있다.


전남친은 내게 항상 이 말을 했다.

"세상에서 내가 널 제일 사랑해"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걸

그건 내가 제일 잘알아

내가 너를 제일 사랑하니까


지금 남자친구는 가장 자주하는 말이 이것이었다.

"나 같은 사람 없어, 그니까 꽉 잡고 있어"


그 말들은 이상하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전남친의 저 말은 참 오래도 나를 맴돌아서

정말 나쁜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나쁜마음 먹고 누군가에게

저렇게 책임지지 못할말로

옭아매려면 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짓이고

상처줄 수 있는 말인지 알기 때문에

그렇게 큰 믿음을 주는 말은

그만한 확신이 있기 전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내가 느꼈기 때문에..



지금 남자친구의 나같은 사람 없단 저 말도

벌써부터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


다시 누구를 만날

용기가 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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