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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Jul 09. 2018

처음이야

내가 쇼핑중독자에 가까울 정도로

쇼핑을 좋아한다는 것까지

스스럼없이 말한 남자는


날 있는 그대로 받아줄거란 믿음에

나로서는 큰 일이지만 말했고

이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줬다.


참 처음이 많은 남자다.

날 불안에 떨지 않게 만들어주고,

플랭크와 푸쉬업을 알려주고,

운동복의 세계,

새우 머리의 맛,

허쉬 화이트 초코 아이스크림의 맛,

운전 면허의 세계를 알려준 사람



수 많는 역경들, 다툼과 삐짐과 분노와

눈물 갈등 그 모든 걸 지나쳐서

이 사람에게 마음적으로 기대게 됐다.


이 사람이 없어진대도 살아갈 순 있겠지만

내 마음과 인생에 너무나 큰 구멍이 생길 것은

확실하다.


제대로 바로 서기까지

어마어마한 시간이 들것같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


이 사람이 내게 정말 소중해졌음을 알게 되었다.

1년하고도 2개월이 걸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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