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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Oct 03. 2018

이상하게 담담해지는 마음

직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완 다르게

미치도록 슬프지도

죽을 것처럼 매일 밤 울지도 않는다.


회사 선배는 차분하게 생각 정리하다가

연락하고 싶으면 며칠 있다가 해보라며

위로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내 이기심에 다시 연락해서

다시 만난다 한들

나와 그 사람이 변하지 않는한

달라지는 건 없을테니

또 똑같이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뭣보다

이미 마음을 정리했을지도 모를

그 사람을 들쑤셔서

힘들게 만드는게 맞는 일일지


내가 돌이키고 싶은건

지금의 그가 아니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사람이기 때문에

우린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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