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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Oct 03. 2018

그런건가보다

어젯밤 회식에서 오랜만에 술을 진탕 마셔서

정신이 살짝 몽롱해졌었다.

그래도 난 취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 순간 나도모르게 술잔을 떨어뜨려 깨져버렸다.


아 내 생각보다 난 더 취해있구나 하고

느꼈다.


지금이 그렇다.

헤어져도 생각보다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몸이 내 말을 안 듣고 멍하게

멈춰서있게 된다.

나사가 하나 빠진 것 마냥

뭔가 자꾸 조금씩 실수하고 주춤한다.


가만히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난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생각보다 난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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