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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Nov 04. 2018

생각할수록 잘한 일


안 맞는 사람과 헤어진 것


그간 내가 참 많이

힘들었었구나..

참 많이 바닥을 치던 때였구나 싶었다.


헤어진지 한 달 남짓


가만히만 있어도

행복해하는 긍정이 뿜어져 나오는 내가

다시 등장했다.


이걸 알기 때문에

헤어지고 혼자가 되고 싶었던 건데,

다시 되돌아오기까지

조금 걸렸다.


방긋거리고 내 삶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나로

눈을 반짝이는 나로

변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예전보다 더

성숙해지고 멋져졌다고.

뭔가 변했다고 한다.


맞다.

내면의 변화가 있었다.


헤어지면서 많이 힘들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

혼자가 되면서

가슴이 찢기는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그러나 동시에 혼자가 되면서

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해볼 시간이 생겼다.


연애하는, 여자친구인 내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


그러면서

난 어떤 사람인지

내게 중요한 게 뭔지

난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내게 뭐가 진짜 행복인지

그 모든 걸 다시 생각해 보는 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일에 열정과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책 읽고 깨달음을 얻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친구들과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엄마 아빠 오빠한테 잘해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팀장님, 회사사람들과 으쌰으쌰 즐겁게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먹고 산책하고 수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커피를 좋아하고

빵을 좋아하고

맛있는 초콜릿이랑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매운 떡볶이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가을 밤에 노래를 들으며 걷다가

혼자 춤추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람들 없는 엘레베이터에서 춤추는 걸 즐기는 사람이다.

셀카를 찍으며 무슨 사진을 프사로 할까

생각하는게 좋은 사람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찍 회사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걸 티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난 참 좋아하는 게 많고

행복해하기 쉬운 사람이었는데

힘든 연애 한답시고

참 많이도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자존감 떨어뜨리는 연애는

개나 줘버리고

내 행복을 잘 가꾸며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해주며

내 삶을 잘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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