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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Dec 02. 2018

헐랭하게 지낸다

헐랭이처럼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나조차 나를 모른채로

살고 있다.


그 사람이 그립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좋은 사람임에도

예전 사람이 그립고

그렇다.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만난 한 사람이 나에게

넌 내 삶의 이유를 만들어줬어

라고 했던게

정말 감동이었는데

아마

아마도 지금 헤어진 그 사람이

내 삶의 이유를 만들어준

사람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조금 든다.

많은 이유들 중

하나가 빠져나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살짝 멍하고

아무것도 뭐가뭔지

뒤죽박죽이지만

나름대로 아무렇게나 살고 있다.


이상하게도

차단 목록에서 사라진 너가

무슨일이 있는 건 아닌지

그러진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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