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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Dec 10. 2018

확신으로 시작한다.

그 사람이 말했다.

내 아픔과 상처까지

다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자긴 정말 잘해줄거라고

아프게 하지 않고 싶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 말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귀담아 듣지 못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항상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래도 되냐고 묻는 동안

난 그 사람의 눈빛을 봤다.



차를 타고 그 사람의 옆모습을 봤을 때

그 사람이 웃을 때 눈이 작아지고

눈 옆에 살짝 주름이 잡히고

입꼬리가 올라가고

수줍어하는 모습

모든 게 다 좋았다.

안경을 올리는 손짓도 너무 좋고

날 위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습해서

불러주는 것도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도

나를 챙겨주려는 몸짓 모두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건

흔들림 없는 맑은 눈동자였다.

그래서 난 절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걱정이 앞섰는데..

다시 연애를 시작하기로 했다.


난 이미 그 사람의 얼굴이

만지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전혀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렸다.

정말 바보같고 너무 귀여웠다.


이번엔 또 어떻게 될까

나에게 맑은 눈빛과 미소로

확신을 준 당신과 나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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