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말했다.
내 아픔과 상처까지
다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자긴 정말 잘해줄거라고
아프게 하지 않고 싶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 말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귀담아 듣지 못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항상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래도 되냐고 묻는 동안
난 그 사람의 눈빛을 봤다.
차를 타고 그 사람의 옆모습을 봤을 때
그 사람이 웃을 때 눈이 작아지고
눈 옆에 살짝 주름이 잡히고
입꼬리가 올라가고
수줍어하는 모습
모든 게 다 좋았다.
안경을 올리는 손짓도 너무 좋고
날 위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습해서
불러주는 것도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도
나를 챙겨주려는 몸짓 모두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건
흔들림 없는 맑은 눈동자였다.
그래서 난 절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걱정이 앞섰는데..
다시 연애를 시작하기로 했다.
난 이미 그 사람의 얼굴이
만지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전혀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렸다.
정말 바보같고 너무 귀여웠다.
이번엔 또 어떻게 될까
나에게 맑은 눈빛과 미소로
확신을 준 당신과 나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