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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Apr 05. 2019

어쩌면 저주

나에겐 저주가 걸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사귀는 사람은

100일쯤 지난 뒤에는

바빠지는 저주

그리고 꼭 상대방이 바빠짐과 동시에

나는 덜 바쁜 상태에 놓인다.


또 혼자가 된 기분이다.

어쩌면 늘 또 똑같은지..

결국 연애란 것은

사람만 달라질 뿐

똑같아진다.


혼자로 지내는 게 싫어서

연애할 상대를 찾는데

늘 조금 지나고나면 혼자다..


끝없이 혼란스럽다

돌아서기만 하면 아무 사이도 아닌 게 되어버리는

이 가벼운 관계가 대체 뭘까

단단하다고 느꼈었던

그 많은 관계들이

너무 쉽게 끊어져버린 기억이

이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

괴롭지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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