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부터
입사 처음부터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가장 강렬했던 나의 거부 반응은
출근길에 차라리 차사고가 났음 좋겠단
생각을 했던 일이다.
가기는 싫은데 어렵게 입사한 회사니
부모님을 생각하거나 여러가지를 생각해서라도
내 발로 나갈 용기는 안 나고
타의에 의해서 회사를 안 나가게 될 상황만
상상하며 출근했던 것이다.
나아진 것 같았지만 전혀 아니다.
어쩌면 상황이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운동을 할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돈 벌고, 운동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던 건 그 때다.
행복해야 정상인 상황이라고
근데 왜 난 안 행복하지?
행복에 정상이 어딨나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제각각
가장 행복한 순간이 다를 건데.
내가 아니면 아닌건데
내 선택에 이렇게까지 불안한것은
너무나 복합적이다.
어쩌면 오늘이 단순히
조금 더 추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