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호 Oct 09. 2019

오래전 내린 결론

아주 예전부터

입사 처음부터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가장 강렬했던 나의 거부 반응은

출근길에 차라리 차사고가 났음 좋겠단

생각을 했던 일이다.

가기는 싫은데 어렵게 입사한 회사니

부모님을 생각하거나 여러가지를 생각해서라도

내 발로 나갈 용기는 안 나고

타의에 의해서 회사를 안 나가게 될 상황만

상상하며 출근했던 것이다.


나아진 것 같았지만 전혀 아니다.

어쩌면 상황이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운동을 할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돈 벌고, 운동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던 건 그 때다.


행복해야 정상인 상황이라고

근데 왜 난 안 행복하지?


행복에 정상이 어딨나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제각각

가장 행복한 순간이 다를 건데.


내가 아니면 아닌건데

내 선택에 이렇게까지 불안한것은

너무나 복합적이다.

어쩌면 오늘이 단순히

조금 더 추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글을 써본다.

작가의 이전글 실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