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지는 산을 보면서 바람을 맞는 일
마음이 이상하다.
함께 있을 땐 행복한데
혼자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인지
까먹은 것 같다.
무얼 하려 해도
굳이 혼자하기 싫어졌다.
원래 나는 혼자서도 재밌게 잘 보내고
여기저기 잘 다니고
운동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혼자서는 무기력하다.
아무 이유 없이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가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자꾸 의심을 하게 되고
주눅이 든다.
요새 참 이상하다..
생각할 것도 결정할 것도 너무 많은 탓일까..
봄이라 그런걸까
오르락 내리락
감정이 무뎠으면 좋겠다..
아무에게도 이런 감정을 터놓을 수가 없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계속해서 내 가슴 속에
알 수 없는 공허함은
그대로이다.
채우려해도
채워지지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이 없다.
나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들의 눈과 미소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나는 가짜같고.. 해낼 수 없을 것 같고 그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그냥 도망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