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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Apr 07. 2021

산의 연주

노을지는 산을 보면서 바람을 맞는 일



마음이 이상하다.

함께 있을 땐 행복한데

혼자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인지

까먹은 것 같다.


무얼 하려 해도

굳이 혼자하기 싫어졌다.


원래 나는 혼자서도 재밌게 잘 보내고

여기저기 잘 다니고

운동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혼자서는 무기력하다.


아무 이유 없이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가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자꾸 의심을 하게 되고

주눅이 든다.


요새 참 이상하다..

생각할 것도 결정할 것도 너무 많은 탓일까..

봄이라 그런걸까

오르락 내리락

감정이 무뎠으면 좋겠다..

아무에게도 이런 감정을 터놓을 수가 없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계속해서 내 가슴 속에

알 수 없는 공허함은

그대로이다.

채우려해도

채워지지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이 없다.

나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들의 눈과 미소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나는 가짜같고.. 해낼 수 없을 것 같고 그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그냥 도망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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