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매일 떠나는 여행
맨하탄에서 3개월은 더 말할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1년이용권을 끊고 일주일에 한두번 시간을 보냈다. 패밀리 이용권이 무척 저렴했다.
그렇게 자주 갔는데도 매번 새로운 전시공간에 놀랐다.
주제별로 연대별로 작가별로 다양한 전시
3개월을 다녔어도 매번 새로웠다.
개방형 수장고라는 말은 귀국해서 들었고 정작 그곳에선 그런 정의를 몰랐다.
우연히 개방형 수장고를 경험하고나서 천천히 들여다본 전시물들은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만약 내 10대와 20대시절 이런 공간을 만났더라면 지금 건축을 더 했을지? 아니면 다른 일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상의 세계는 더 풍부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