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제목 없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자 Aug 01. 2016

Untitled_004

도로가 주광색으로 물든 시간.

가끔은 나만이 발걸음 소리를 만들어 낼 때도 있지.


터벅거리며 도시를 밟는 느낌이 좋아.

나를 스쳐가는 빨간 불빛들도 마음에 들고.


새벽 공기니, 새벽 냄새니 하는 것들이 나를 감싸면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앨리스 같은 기분이거든.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새벽까지 기다린다면

약간은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질까.


뭐... 멋진 사람들은 다 미쳤다니까,

나라고 멀쩡할 필요는 없지.

매거진의 이전글 Untitled_00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