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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꿈

젊은날의 자작

by 토마토끼


*

새벽별을 머금은 채

꽃봉오리 안에 몸을 웅크리고

단꿈에 빠진 한 소녀는

꿈결에 들린 목소리에 흠칫 놀란다


'꿈이 깨질까봐 늘 조마조마해'

'그런데 왜 꿈을 꾸는 거야?'


'꿈이 아니길 바랄 정도로 너무 좋거든'


현실의 잔인함에

터벅터벅, 어깨를 축 늘어뜨린

소녀는 오늘도 꽃에게 살짝 입 맞춘다.


'좋은 꿈만 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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