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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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을 머금은 채
꽃봉오리 안에 몸을 웅크리고
단꿈에 빠진 한 소녀는
꿈결에 들린 목소리에 흠칫 놀란다
'꿈이 깨질까봐 늘 조마조마해'
'그런데 왜 꿈을 꾸는 거야?'
'꿈이 아니길 바랄 정도로 너무 좋거든'
현실의 잔인함에
터벅터벅, 어깨를 축 늘어뜨린
소녀는 오늘도 꽃에게 살짝 입 맞춘다.
'좋은 꿈만 꾸길'
마음으로 쓴 나의 이야기 mojay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