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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지선 Feb 04. 2022

입춘이라!


입춘!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봄이 

단장도 채 못하고 문을 나선다.


사알짝 문을 여니

이월의 겨울바람 

여린 봄의 빰을 때린다.


어머머 

놀란 봄 걸음을 멈추고

뜨락 위에 엉거주춤 


푸른 소나무 잎 흔들며

수군 수군 

햇살 받은  디딤돌도 수군수군 

입춘이라! 입춘이라!

여기 수근 저기 수근 


여린 봄 

찬바람에  외투 깃 더 여미고 

소매 깃 더 내리고  

잔설남은 

뜨락에 서서

목련 가지 움을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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