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자존심

by 모진진



'진심과 자존심'

의미 없는 비교지만

똑같은 글자로 끝나는 단어를 비교하는 걸 좋아한다.


그 단어와 관련 있었던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단어에 맞춰보고 비교해 보며

나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존심이 강한 편이었다.

어떤 자존심이었나 설명하려고 하면

그냥 억지를 부린 것 같은데..

당시에는 꽤 최선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지난날들을 돌아봤을 때

그때는 진심을 꺼내는 법을 몰랐다.

진심이라는 카드를 너무 꽁꽁 숨겨뒀는지

수많은 날들을 자존심이라는 카드를 내밀어

얼마나 몰래 슬퍼하고, 후회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

지금 '진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건 맞지만,

진심을 다했을 때 고민과 걱정이 배로 줄어드는 걸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살면서 자존심도 필요하다.

하지만 진심보다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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