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열둘,

힙하고 느낌 있는 카페들은 어떻게 찾나요?

by 모조

Q. 질문 열둘, 매번 그렇게 힙하고 느낌있는 카페들은 어떻게 서치하시나요?



국내와 해외에서의 방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편이다. 국내의 경우 매거진들과 지인들의 SNS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건 몰라도 인복 하나는 확실히 좋아서 그들이 올리는 정보만 봐도 지금 어디가 힙하고 느낌 있는지 따라가기 충분하다. 특히 최근에는 잘 돌아다니질 않다 보니 점점 더 동생들과 트렌드 리더들의 게시물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지인들이나 매거진을 통해 알게 된 특정 상점을 가게 되면, 일부러 앞 뒤에 그 동네 골목을 돌아다녔다. 그런 식으로 지나가다 매력적인 외관을 갖춘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 혹은 정말 그냥 보석같이 우연히 발견한 가게들의 사진을 찍어놓고 지도 어플에 저장해두거나, 그날 바로 들어가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경험했다 이렇게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 하나 둘 찾아내는 데 재미가 붙다 보니 점차 하나의 공간을 앵커로 삼고 그 주변을 탐색하는 형태로 장소들을 찾아냈다. 보물찾기 하듯이, 그때의 경험이 어째튼 자산으로 남아서 지금도 어느 정도는 대중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


해외의 카페들은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한다. 구독하고 있는 매거진이나, 구글에서 도시명과 원하는 키워드(hip, local-like, hot, cozy, cult 등등)와 neighborhood를 입력하여 지역 단위로 정보를 검색한다. 검색된 지역 중에 마음에 드는 지역부터 카페, 레스토랑, 서점, 상점 순으로 추가 검색을 통해 지도 앱에 리스트업을 한다. 나중에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구글맵이나 참고하는 레퍼런스 페이지 몇 군데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렇게 몇 개의 앵커 스팟을 정해두고 과거에 했던 것처럼 그 주변을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하면 충동적으로 들러 본다. 그리고 정말 매력적인 장소였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주인이나 종업원에게 비슷한 공간, 혹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공간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정보를 얻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건 조금 이상한 버릇(?), 습관 중 하나인데, 초록창(Naxxx)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나라’나 ‘도시’ +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붙인 후에 인기 장소 리스트에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 있으면 우선순위에서 뒤에 두고 최대한 피한다. 만약 그 리스트에 없다면 일단 가고 본다. 보통 이런 장소들은 가이드북에 언급이 되거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거나, 인스타그래머블한 룩앤필만 갖춘 곳들이 많았다. 이미 너무 유명한 명소들이야 여행을 떠났으니 어차피 방문하게 될 테니 굳이 별도로 리스트업 해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그냥 인스타 인증샷을 찍고 싶다면 인스타 해시태그 검색이 최고다. 효율적이고 실패할 일이 없다. 하지만 워낙 구식인 사람이라, 이런 방식으로 리스트들을 관리하고, 방문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조금 ‘취향’이라는 게 생겨서 그런지 댓글이나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보면 대충 제가 좋아할지 아닐지 안다.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곳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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