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열다섯,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by 모조

질문 열다섯, 모정이형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인생의 목표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이런저런 목표들이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게 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룰 수 있겠더라.


가장 큰 목표는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간을 만들 거다. 100년이 지나도, 여기에 강모정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또 그 사람과 어울리던 사람들이 머물던 곳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을 만들고 싶다. 누군가는 인생의 조언을 구하러,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와 시간을 보내려, 누군가는 고민하던 것의 답을 찾으러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마치 파리의 카페 드 플뢰르나 레 되 마고가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흔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앤디 워홀의 팩토리가 한 시대의 예술을, 사회를 이끌어나갔던 것처럼. 사회에 이런저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그 가치와 이야기를 덧붙여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분명히 나 자신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꼭 유명해질 필요 없이 그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고 퍼트릴 수 있는 멋진 지인들이 있다면 가능할 것 같다. 꼭 대중적으로 유명해질 필요 없이, 명확한 가치관과 방향성으로 확실한 나만의 책장을 만들어 둔다면, 다른 책장은 다른 지인들이 채워주며 그 공간을 완성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운이랑 인복 하나는 타고났으니까. (유병욱 님의 <생각의 발견>의 문장과 메시지를 빌렸습니다.)


그다음에, 꼭 하나 이루고 싶은 걸 적자면, 위탁가정을 해보고 싶다. 은퇴 후에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입양을 가기 전에 아기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걸 먹고 입고 떠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일차원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입양을 갔을 때 좋은 옷과 좋은 물품들을 갖고 간다면 조금 더 아이에게 잘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을 붙이고 떼는 것 하나하나에 큰 상처를 입지 않을 만큼 조금 더 성숙해지고 이별에 익숙해질 때쯤에,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 지금은 사회단체를 통해 소액을 기부하는 정도지만, 은퇴 후에는 그 이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사실 나 혼자 의사 결정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의 반려자도 이러한 활동이 주는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이번에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복 하나는 타고났으니 동참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크고 작은 목표들이 있긴 한데, 생각을 깊이 하다 보면 결국 최종적인 목표는 주변에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들을 두는 걸로 귀결되는 것 같다.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사례만 봐도 그렇다. 그러니 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게 매력적이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지 않을까. 언젠가 눈 감는 날, 내가 좋아하고 매력 있다고 느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에게도 "이 사람 참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할 수 있게.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게 내 인생의 목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중복/유사 질문]
- 인생을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 인생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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