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과 비전의 중요성
기업들은 저마다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미션과 비전을 보면 엄청난 것들을 이루어내야 할 것 같으면서 또한 그저 막연한 이야기, 뜬 구름 잡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미션과 비전은 왜 존재하는 걸까? 그냥 단순하게 좋은 말로 포장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장치일까? 아니면 기업의 희망사항, 추구하는 목표를 위한 장치일까?
이번 글은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미션과 비전이란?
2. 미션과 비전의 존재 이유
3. 미션과 비전을 토대로 한 전략 수립 과정
4. 미션과 비전을 토대로 한 서비스 기획
미션이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목적을 이야기한다. 기업이 사회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 목적이 무엇일지,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 즉, 기업의 탄생 이유에 대한 답이다. 기업의 미션을 잘 설정하고, 사익을 넘어 공익성을 추구한다면 조직 구성원의 자부심, 충성심,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기업의 미션은 사업 전략이나 방향에 따라 뒤죽박죽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항상 유지되어야 하며, 오히려 사업의 전략이나 방향이 기업의 미션에 따라 설정되어야 한다. 미션의 예로는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Tesla나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 airbnb가 있다. 테슬라의 사명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 airbnb의 미션은 "Create world where you can Belong Anywhere(어느 곳이든 소속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이다. 이렇듯 미션, 즉 기업의 사명은 이렇게 그 기업이 하는 일에 대한 이유, 목적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비전이란 미래에 우리 기업이 도달하게 될 목표 또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앞서 설명한 미션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면, 비전은 그 미션을 달성함으로써 바뀌게 될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업의 모습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비전의 예를 들자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있다. 삼성전자의 Vision 2020은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을 규정하는 기본 원칙은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비전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 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가 있다. 이렇듯 비전은 그 기업이 만들어가는 사회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렇다면 미션과 비전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간단히 말하면 미션과 비전은 기업의 서비스에 영향을 끼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서 방향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기업과 미션은 조직 구성원 간의 상호 이해, 그리고 경영진의 세심한 고려 끝에 탄생하는 만큼 기업의 미션과 비전은 기업의 전략과 목표의 최상위 계층에 존재한다. 즉, 기업의 모든 사업 전략과 목표는 그 기업이 설정한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립되게 된다. 비단 서비스와 사업전략뿐만 아니라 미션과 비전을 토대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이 수립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향에서도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앞서 airbnb의 미션은 "어느 곳이든 소속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였다. 이를 토대로 airbnb의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전략이 수립되는 과정을 예시로 보면 아래와 같다.
1. 기업의 미션 설정 : 어느 곳이든 소속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2. 미션을 토대로 한 기업의 목표 설정 : " 2020년까지 100명의 호스트가 100개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500명의 여행객이 이용하도록 하자"
3. 경영 전략 수립 : "2019년까지 airbnb 이용자 수 10000명 달성"
4. 경영 전략에 따른 사업전략 수립 : "airbnb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앱을 개발하고, 다운로드 수 5000명을 달성하자"
5. 사업전략에 따른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 수립
위의 예시는 미션과 비전 수립부터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을 크게 묘사한 예시이다. 회사의 큰 틀이 위와 같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내부 구성원과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남았다.
서비스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개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미션과 비전은 필요가 없는 것이고, 과장하자면 회사의 존재 이유도 필요 없게 된다.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비전을 가진 현대자동차가 갑자기 외식산업을 해보자며 온 리소스를 외식산업에 쏟는다면 과연 우리는 현대자동차를 현대'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을까? 더욱이 서비스가 곧 회사 자체이기도 한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맥락에서 더욱더 미션과 비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러한 요인이 철저하게 고민되어야 한다. 서비스의 성격,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을 설계함에 있어서도 늘 다음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정말 해결할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일까?"
사람들이 우리의 문제 원인에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을 한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낸 것이다. 이제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능을 구현하고, 만들어내면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업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곁들여 작성한 글이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정리한 글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의견들도 있을 수 있다.
1. 미션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목적이다.
2. 비전은 우리 기업이 도달하게 될 목표이자 기업이 만들어갈 사회의 모습이다.
3. 서비스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개발되어야 한다.
4.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사람들이 공감한다면, 우리의 서비스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