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를 출발해서 카프리섬으로 갑니다. 우리가 탈 여객선은 제가 타본 배 중에서는 제일 컸습니다. 전날 파도가 거세서 배가 안뜰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배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었습니다.
카프리섬은 아우구스투스가 사서 정원을 꾸민 섬일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양지로 선택하는 곳, 박지성도 신혼여행을 온 섬은 겨울이라 휴식을 취하는 듯 했습니다.
리프트가 점검기간이라 우리의 일정은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단 택시를 타고 도시의 중심부로 가서 명품거리를 구경했습니다. 웬 섬에 명품거리, 그러나 문은 닫혀있고 가게에는 물건들이 없었습니다. 아마 봄이 되면 다시 여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패션쇼도 연다고 하니 겨울에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정원은 해안과 절벽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절벽에 서면 멋진 해안가 집들과 바위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가 비싸게 섬을 주고 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정원을 돌아 하늘 높이 솟은 듯한 섬의 끝 절벽아래로 독일군이 만든 구비구비 길이 있었습니다. 거의 길이 8자 모양처럼 보였습니다. 만드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오르고 내리고도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레몬으로 유명한 남부이니 카프리섬도 레몬을 이용한 기념품들이 보였습니다. 밥먹을 때까지 약간의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나는 카프리의 골목길을 걸었습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밥먹기 위해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다시 택시를 타기 위해 걸어 올라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다시 항구로 내려와 나폴리로 가는 배를 기다렸습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카프리섬의 해안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 섬에 다녀왔음을 기념했습니다.
나폴리로 오는 배는 올때보다 작은 배라서 파도에 배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로마 3대 도시인 나폴리는 이탈리아가 통일되기전 로마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자랑했던 곳입니다. 첫 인상은 부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리가 안된 지저분한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이곳도 지하에는 로마 유적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지하철 공사중 발견된 유적을 발굴중이었습니다.
우리는 항구에 내려서 이쁜 누오보성을 보았고 해변을 따라 걷다가 오보성 안을 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폴리국립박물관을 갔습니다. 이곳에 알렉산드로스가 다리우스를 이긴 이수스전투를 모자이크로 표현한 것이 있습니다.
방대한 규모의 나폴리박물관을 다 보는 것은 무리였지만 주어진 시간도 너무도 짧았습니다. 일단 폼페이 유물과 알렉산드로스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모자이크관에 있는 알렉산드로스 모자이크는 한쪽 벽면을 독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는 19세 이상의 야한 모자이크와 동상 그리고 각종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폼페이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하는데 선정적인 수준이 꽤 높았습니다.
다양한 조각상들을 감상하시죠.
모자이크 감상하시죠.
시간이 다되었는데 한 분이 그 그림봤냐고 꼭 봐야한다고 해서 약속 시간을 어기면서 까지 보았습니다. 회화관에서 스케치북보다 조금 큰 그림이었는데, 사방을 돌아가며 사진을 얼른 찍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다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폴리박물관에서의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카프리에서 그냥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또 오보성에서 보낸 시간을 차라리 박물관에서 보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로마로 돌아와 한식을 먹었습니다. 육개장에 밥 한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