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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박가 Apr 12. 2024

쉬어가도 괜찮아

쉼은 포기가 아니었다

쉬어가도 괜찮아 ㅣ2022ㅣ화선지, 먹, 한국화물감ㅣ 24.2cm×33.4cm


헛헛한 마음을 분주함으로 달래려 했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내 인생을 빛나게 채울 수 있다고 믿었다.


늘 피곤했다.

아이를 키우면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천식.

피곤하다는 몸의 신호를 무시한 결과였다.


쉬어가야 했다.


볕 잘 드는 베란다에 캠핑 의자를 펼쳤다.

맑은 하늘이 보였고,

바람에 산들거리는 나무가 보였다.

마음이 따뜻하게 충만되는 걸 느꼈다.


쉼은 포기가 아니었다.

그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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