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이 쫀득 쿠키와 카다이프공의 기억

건드린 기억

by 엉덩이방귀

요즘 두바이쫀득쿠키가 유행이다. 설령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정도로 이 두바이쫀득쿠키가 유행한들 유행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로썬 아마 그 때 당시 한 번의 시도가 없었다면 이 존재의 맛을 한 톨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두바이쫀득쿠키를 처음 시도하게된 것은 내가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자주 방문하던 피아노 카페에서 서비스로 맛을 보게 됐을 때이다. 정말인지 피아노 카페라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이지않은가.

나는 늘상 이 카페로 가면 음료 하나를 시키고 그 외에 당 떨어진 출출함을 채우고자 케잌을 하나씩 시키는 루틴이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나의 이 루틴을 아시고 이번에는 두바이쫀득쿠키라는 것을 한 번 맛보라며 선사해주셨다. 당시엔 그저 수많은 카페 안 다른 케잌들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디저트에 불과할 줄 알았다. 먹어보니 겉은 마시멜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쫀득하게 늘어나는 식감과 그 안은 과자같으면서도 뭐랄까... 어디선가 많이 본 방파제같은 가루들이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었다. (그 부위를 카다이프라고 하더라)

(본 이미지는 chat gpt한테 그려보라고 시켰다)


뭐가 어찌됐든 나의 본목적은 피아노를 연습하러 온 것이었으니 나는 먹고 바로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였을 뿐이다. 맛있는 음료, 케이크, 코코아가루에 잔뜩 파묻힌 두바이쫀득쿠키, 인스타 사진 한 장으로 담기 좋아보이는 예쁜 인테리어, 멜로디 하나와 어우러지게 피아노 건반 소리가 분위기를 자아내는 멋진 공간이었다.


그렇게 서비스로 잠깐 체험해본 그 맛은 시간이 흘러 인스타그램, 유튜브 알고리즘에 가득 차게되고 세상이 두바이쫀득쿠키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두바이쫀득쿠키 열풍이 돌고있다. 그때 당시에 먹어본 이후로 두번다시 이 두바이쫀득쿠키를 먹어볼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웬걸 인스타 알고리즘에 뜬 그 디저트는 내가 이전에 한 번 접해본 적 있는 익숙한

모양새였다.


'아, 간만에 생각나네.'


마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카다이프 공과 같다고 해야할지, 예전에 잠깐 체험삼아 먹어본 그 맛을 세상 사람들이 애원하며 간절히 찾는 모습을 보자니 비로소 나의 뇌리에 잠겼다. 그리고 나 또한 그 맛을 다시 잠잠히 바라게되었다. 아직까지 강렬히 솟구치는 심정은 아니었지만 나의 발걸음은 그 작은 카다이프 공을 찾으러 다시 카페에 방문했다.



초코파이, 오예스, 자유시간, 초코케잌, 다이제 등 다양한 간식거리들이 즐비했지만 나의 뇌리에선 디저트의 난쟁이가 카다이프공들을 더 쏘아붙일 뿐이었다. 잘생기고 스스로를 잘 가꾼 사람은 많지만 오로지 그 사람만이 진짜 사랑이라며 갈구하는 순애와도 같은 심정을 디저트한테서 느낄줄은 차마 몰랐나보다.

나뿐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또한 그렇다. 유행이라는 것은 모두가 잠시 짧게나마 공유하는 순애의 심정이지않을까 싶다. 오래전 잠깐 스쳐지나간 인연이 언제 또 보고싶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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